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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주차단속 강화… 구청·주민 갈등 심화

김용태

입력 : 2006.12.09 21:42|수정 : 2006.12.09 21:08

과태료 반환소송 '인터넷 까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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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강남구가 최근 주차단속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단속 강도가 아무리 봐도 너무 심하다며 주민들의 큰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주차공간 확보 노력은 없이 단속만이 능사냐는 것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이면도로.

여기 저기서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은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강남구민 : 하루 열 번은 (단속반이) 지나가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근래 와서 세금 많이 걷어가려고 한다고 (주민들이) 그래요.]

견인 차량 보관소도 바쁘게 돌아갑니다.

쉴 새 없이 차들이 끌려오면서 보관소 주차장은 꽉 차 있습니다.

차 주인과 실랑이도 종종 벌어집니다.

[견인된 차량 주인 :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차장도 안 만들어 놓고 자기집 앞에 주차해놨는데 끌고 가 버려요? 백주에?]

올해 강남구의 불법주차 단속현황입니다.

지난 3월, 2만1천 건이던 단속 건수가 지난달에는 4만9천 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이웃한 송파구나 서초구와 비교할 때 3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지난 7월 취임한 강남구청장이 거리 질서를 지키자며 지시한 주차단속에 구청 전체 부서는 물론 동사무소 직원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단속현장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구청 홈페이지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 단속"이라며 항의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구청의 단속을 비난하며 과태료 반환소송을 추진하자는 '인터넷 카페'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주석/서울 강남구청 교통지도과 : 여러 직원이 단속을 하다보면 민원성 글들이 사실인 경우도 있고, 또 음해성 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단속을 강행하겠다는 강남구와 주차공간 확보가 먼저라는 일부 시민들의 갈등이 '단속 만능주의'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