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날짜에 편지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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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슴에 묻어 둔 소중한 사연을 먼훗날, 원하는 날짜에 상대에게 전해 주는 이색 우체통이 있습니다. 노락색으로 칠한 이 우체통은 빠른 것에만 익숙해져 가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창한 산림과 청정 자연을 간직한 경북 봉화군 문수산 중턱.
소중한 사연을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해 주는 노란 우체통이 있습니다.
태어날 자녀에게 미리 띄우는 엄마의 편지.
미안했던 마음을 담아 보내는 우정의 서신.
입대하는 연인에게 하고픈 사랑 이야기.
저마다의 소중한 사연을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 고이 보관했다가 원하는 날짜에 전달해주는 이색 우체통입니다.
[전우명/사설 우체국 '노란 우체통' 대표 : 사람들의 살아있는 따뜻한 이야기, 이런 것들을 저희들은 보관했다가 전달해 주고 사람들의 이해와 타협, 이런 부분의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를 이곳 주소로 보낸 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고 싶은 날짜를 지정하면 타임 캡슐에 밀봉된 채 보관됩니다.
이곳에는 소중한 사연을 직접 써서 보관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보관료는 1년에 만 원.
이달 초에 문을 연 뒤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노란 우체통은 전자 매체에 밀려 갈수록 사라져가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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