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로비수법으로 유력인사 매수 가능성에 초점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주수도 회장의 최측근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A 씨의 차명계좌 추적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최근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계좌를 새로 발견했다. 이 계좌에서 나온 돈이 정·관계 쪽으로 유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계좌 추적 결과에 따라서는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씨가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A 씨 외에도 다른 사람 명의의 20~30개 차명계좌에 분산 예치해 유력인사들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명의 대여자들을 불러 계좌 개설 경위와 출금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차명계좌 분석을 통해 주씨의 전 여비서 김모(42)씨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만 4개 발견했고 계좌당 현금인출 액수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씨가 차명계좌를 통한 신종 로비수법을 활용해 유력인사들을 매수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으로 개설된 주씨의 예금통장과 현금카드가 통째로 로비 대상자에게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통장에서 나온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관련자 증언을 확보해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제이유그룹 상위사업자 110명에게 건너간 단기대여금 168억원이 로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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