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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온다더니..." 가족들 망연자실

김용태

입력 : 2006.12.08 08:53|수정 : 2006.12.08 08:53

시신 인도 위해 동생 도하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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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메달 소식을 기다렸던 김형칠 선수들의 가족들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선수의 동생은 어젯(8일)밤 도하로 떠났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 고 김형칠 선수의 아파트.

카타르 도하에서 날아온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집안이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금메달을 따오겠다던 남편의 사망소식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김형칠 선수 부인 : 굉장히 컨디션 좋아서 목소리도 밝게 전화했어요. 열심히 하겠다고,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전혀.]

가족들은 아시안게임에 4회 연속 출전한 김 선수가 2002년 부산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이 없어 항상 미안해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형칠 선수 부인 : 애들하고 같이 할 시간이 토요일, 일요일밖에 없었지만 틈틈이 애들하고 시간 보내주려고 노력했어요.]

김 선수의 동생은 형의 시신 인도를 위해 유가족 대표로 어젯밤 도하로 출국했습니다.

[김재칠/김형칠 선수 동생 : 다른게 아니고 승마인으로 살다 승마인으로 가셨으니까.]

김 선수는 칠순 노모의 만류가 있었지만 이번 도하대회가 마지막이라며 출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유가족으로는 41살 부인과 11살 딸, 10살 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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