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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참변' 김형칠 선수 애도 물결 이어져

김형열

입력 : 2006.12.08 08:38|수정 : 2006.12.09 07:43

선수촌에 분향소 설치·명예 금메달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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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승마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김형철 선수가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끝내 숨졌습니다. 선수촌에는 분향소가 차려졌고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승마 크로스컨트리 경기.

김형칠 선수는 8번째 장애물을 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젖은 땅에서 도약하던 말이 장애물에 앞발이 걸리면서 거꾸러져 김형칠 선수를 덮쳤습니다.

김형칠 선수는 사고 직후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향년 47세.

나라를 위해 고삐를 잡았던 태극전사는 이국 땅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정현숙/아시안게임 선수단장 :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국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 김형칠 선수의 분향소가 선수촌에 차려졌습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고인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금메달을 영전에 바쳤습니다.

알 카타니 사무총장 등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들도 꽃을 바쳤습니다.

뜻밖의 사고로 동료를 잃은 승마대표 선수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김홍철/승마코치 : 어떻게 해.. 불쌍해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료 선수들의 조문 행렬은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옥성/복싱 국가대표 :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저희 선수들을 보호해주셨으면..]

한국 선수단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고 대회조직위원회는 고인을 추도하기 위해 모든 경기 시작 전 1분 간 묵념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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