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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유해 발굴 본격 시작

(JIBS) 채승민

입력 : 2006.12.07 18:17|수정 : 2006.12.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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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에 대한 유해 발굴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같은 4·3 후속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를 좌·우익대립과 양민 학살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제주 4·3 사건.

수만여 명의 양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됐습니다.

정부의 공식사과가 있기까지 반세기 넘게 유족들은 깊은 한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집단 학살돼 매장된 곳은 입소문으로만 전해져왔고, 시신 발굴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주 4·3 당시 집단 학살이 있었던 제주시 화북동 속칭 '가릿당동산 동녘밭' 입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개토제가 열립니다.

유해발굴에 앞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이 일대에만 모두 100여 구의 희생자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명호/제주시 화복동 : 이제 다 끝났다고 했다. 우리를 위협하면서 여기저기 묻으라고 했다.]

유해발굴은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실시됐습니다.

그러나 대규모로 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는 2010년까지 집단 학살지로 알려진 제주지역 9군데를 돌며, 천여 구의 유해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영의(희생자 유족)/제주시 건입동 : 이제야 시름을 덜게 됐다. 생각 할 수도 없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유해 발굴 사업비 43억 원 가운데 아직 20억 원밖에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유해발굴 등 4·3 후속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