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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산층" 줄어…계층 상승 희망도 "없다"

정준형

입력 : 2006.12.05 08:10|수정 : 2006.12.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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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불황 속에서 살기가 힘들어져서일까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에, 하층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이 사는 형편이 중간에도 못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전국 3만3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년 전인 2003년 조사 때보다 2.8% 포인트 줄어든 53.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하층이라고 응답한 가구주는 3년전 42.4%에서 올해 45.2%로 늘어났습니다.

[김지현/서울 종암동 : 서민층이다 보니 자꾸 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 자꾸 하라고 생각이 드는데...]

사회적 계층상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많았습니다.

노력하면 계층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가구주는 27.5%에 그쳤고,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비율은 46.7%,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김용성/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비정규직의 경우에는 소득도 작을 뿐만 아니라 고용안정성 부분에서는 물론 정규직에 비해서 고용보호가 덜 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경제 상황 하에서는 앞으로 자기가 인식하는 계층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밖에 나타날 수 없는...]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심리적인 병폐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자살충동 경험도 늘어나,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원들 가운데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15.8%나 됐습니다.

또 극심한 취업난 때문인지, 직업문제가 고민이라는 청소년도 29.6%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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