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 등 협력 강화 이행방안 32개항 구성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가 교역과 투자 뿐만 아니라 IT, 원자력, 산림, 개발협력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1973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긴밀히 지속되어온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를 위해 '21세기 우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윤병세(尹炳世) 청와대 안보수석이 전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은 정무,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이행방안 등 32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자력 및 관광 협력협정을 맺고 산림, 반부패, 에너지, 투자, 중소기업, 철강·플랜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 "협력이 아주 기대되는 분야"라며 "이번에 한국에 기회를 준 데 대해 한국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림협력 양해각서는 한국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서울의 8배 크기에 해당하는 50만ha의 산림 부지를 임차해 상업조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또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거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반기문(潘基文) 전 외교장관을 지지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유도요노 대통령은 6자회담의 조기개최를 통해 진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진전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 대통령의 지지 요청에 "긍정적이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내년 적절한 시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북핵 6자회담 속개를 위해 지난 7월 남북한을 동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정을 취소했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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