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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의 만남…지상 최대의 개막식

정규진

입력 : 2006.12.02 07:51|수정 : 2006.12.02 07:51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말 타고 성화 점화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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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15회 도하 아시안게임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현지 스튜디오를 연결합니다. 주영민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개회식을 보니까 상당히 멋진 장면이 많던대요? (네, 하나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지금 제 옆으로 성화가 타오르는 모습이 보이실텐데요. 성화 점화 순간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는데 이번 개회식의 클라이막스였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의 문화와 전통이 첨단 과학과 한데 어울러진 한편의 대서사시였습니다.

한 소년이 고대 천문관측기인 아스트롤라베를 찾아 떠나면서 식전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아름다운 밤 하늘에서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가로 157m, 세로 63m의 초대형 발광판은 개회식의 영상미를 한차원 끌어올렸습니다.

3차원 입체 영화처럼 역동감이 넘쳐흘렀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안무로 아시아 전역의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카타르 과학의 과거와 미래를 기하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남북 선수단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습니다.

한반도기를 들고 16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쉐이크 하마드/카타르 국왕 : 도하 아시안게임 개회를 선언합니다.]

성화 점화 방식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예상을 뒤업고 알 타니 카타르 왕자가 최종 점화자로 등장했습니다.

말을 타고 60m의 계단을 내달렸습니다.

아스트롤라베 모양의 성화대가 환하게 타올랐습니다.

곧이어 320m 높이의 스포츠시티타워에도 또 하나의 성화가 타올랐습니다.

사상 최초로 두 개의 성화대가 도하를 밝혔습니다.

3만2천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아랍 민족의 저력을 확인시키는 동시에 그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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