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살처분 범위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AI로 인한 피해규모도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2차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 황등 최모씨의 양계농장과 붙어 있는 권모씨의 양계 농가에서 발생 하루 전에 2만 8천마리의 닭이 출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I의 잠복기가 2, 3일인 점을 고려하면 도계장으로 간 이 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여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축 방역협의회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살처분 반경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늘(30일) 농림부 장관의 결정이 내려지면, 살처분 반경은 AI가 발생한 두 농장의 반경 5백 m에서 3 km로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두 농장 반경 3 km 안에는 40개 농장에서 약 77만 마리의 닭과 120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살처분을 마무리한 14만 마리를 제외하면, 앞으로도 60만 마리 이상이 추가로 살처분 돼야 하는 만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살처분 반경 확대결정이 내려지면, 당장 오늘부터 추가 살처분이 본격화됩니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인력수급 계획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인체 감염 우려로 관계기관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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