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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AI 추가 발생…당국 방역망 '구멍'

하현종

입력 : 2006.11.29 08:07|수정 : 2006.11.29 08:07

통제범위 확대 가능성…농가 추가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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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당국의 초동대처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해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한 농장은 최초 발병농장에서 3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최초 발생농가와 지방도로로 연결돼 이 도로를 오간 차량이나 사람을 통해 옮겨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초 발생농가 주변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는데도 나흘이나 지나 AI감염이 발견됐다는 것은 당국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증거입니다.

[김창섭/농림부 방역과장 : 신고 왔던 단계부터 의사까지 판정하는 그 시간, 그런 것 때문에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는 것도 제가 부정은 못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말씀을 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한 익산 황등면의 양계농장 반경 500m 이내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돼지와 개 등 가축도 살처분 대상이지만 다행이 해당 지역안에 가축은 한우 10마리 등으로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바이러스 유입경로 등을 고려할 때 통제 범위가 반경 3km까지 확대될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살처분 대상이 되는 닭은 최대 100만 마리가 넘어 농가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지난 2003년에는 AI가 잇달아 발병하면서 살처분 범위가 10km까지 확대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아직 AI가 본격적인 확산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니며 부화장을 중심으로 방역과 통제 수위를 강화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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