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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상', 인천지역 닭고기 소비 급감

입력 : 2006.11.28 14:54


전북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25일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인천지역의 닭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닭을 도축해 도매하는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인천의 재래시장이나 소매상점들은 김포에 있는 도계업체에서 닭을 공급받고 있다.

28일 이 도계업체에 따르면 평소 1일 도계량은 3만마리를 웃도는 수준으로 23일의 3만5천여 마리에서 24일 2만1천여 마리, 25일 2만5천여 마리, 27일 1만7천여 마리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고병원성 확인으로 이어진 지난 4일간 50%가량 급감했다.

도계업체는 소매상들의 요구량에 따라 닭을 도축하고 있기 때문에 도계량이 급감했다는 것은 인천지역의 소매상에서 닭의 수요가 크게 줄었음을 반영하고 있다.

닭고기 소비 급감은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28일 인천 계양구 A대형 할인점에 따르면 이 점포의 닭고기 매출액은 지난 24일부터 전일의 50%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에는 24일에 비해 매출액은 다소 늘었으나 이는 25일이 토요일인점을 감안하면 전주 토요일에 비해 30%가 감소했으며 26일 일요일엔 전주에 비해 40%줄었다.

"평소 주말에 닭고기 매장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데 비하면 지난 주말에는 다른 매장에 비해 눈에 띄게 한산했다"고 매장 관계자는 전했다.

백화점 쪽은 사정이 더욱 나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따르면 28일 백화점 식품점의 닭고기 매출은 평소의 20%수준으로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어제, 오늘은 판매량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백화점을 찾은 주부 박모(36·여)씨는 "익혀먹으면 괜찮다는 얘긴 들었지만 아무래도 좀 꺼림칙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을 찾은 주부 이모(41·여)씨 역시 "남편이랑 아이들이 닭고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당분간은 닭고기 요리는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