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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가장이 일가족 살해

박세용

입력 : 2006.11.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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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기자, 어제(27일) 경기도 성남에서 일가족 5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죠. 날씨도 추워지는데 안타까운 소식만 들립니다.

이유가 밝혀졌어요?

<기자>

네, 집 안에서 A4 네 장으로 정리된 남편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서 괴로웠고 자신이 마무리 짓고 가게돼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쯤이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37살 박 모 씨의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아이들과 처갓집에 왔다 간 딸이 갑자기 연락이 안 되니까 친정어머니가 집에 찾아갔는데 그만 숨진 딸을 발견한 겁니다.

6살 난 아들과 3살 배기 딸도, 같은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요즘 3주 동안에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어제는 아침 8시에도 나고 밤 10시에도 나더라고요.]

박 씨도 한 시간 뒤에 근처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주차장으로 떨어져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층 담벼락에는 담뱃불로 '죄송합니다',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박 씨는 1년 전 직장을 잃은 다음부터 자주 부부싸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다니던 회사가 1년 전에 부도가 난 다음에 넉 달 동안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기도 하고 또 최근에는 베트남까지 가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직 때문에 한 가장의 어깨가 너무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