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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군에서 숨지는 장병의 수가 250명에 달하고 있는데, 사망원인을 둘러싼 분쟁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년 가까이 유족들이 시신 찾아가기를 거부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홍순준 기자의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국군수도병원 영안실.
지난 98년 숨진 고 김 모 중위의 시신이 안치실에 보관돼 있습니다.
군 조사당국은 당시 김 중위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9년째 시신인도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고 김 중위 어머니 : 우리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혀서 명예회복 시켜 국립묘지에 안장시키고 싶어요.]
지난 2002년 실종된 뒤 두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육군 모 중사, 2003년 총기자살로 결론난 박 모 하사 등 2년 이상 유족이 인도하지 않고 있는 시신은 모두 39구입니다.
군 병원의 영안실이 모자라 김천 의료원에 9년째 안치돼 있는 해군 나 모 이병의 경우 병원측이 시신 보관료 1억 1천만 원을 내놓으라며 유족과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군 조사당국의 조사결과를 유족들이 믿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박종덕 사무국장/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 군 조사를 믿지 못하는 거죠. 군은 못 믿겠으니까 제3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가능한 기구를 만들어 달라.]
군 당국은 지난 2001년 이후 한 해 평균 248명의 장병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9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국방부는 사망 위로 보상금을 현재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크게 늘리고, 납골당 마련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유족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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