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최근 개발 바람이 불면서 부산 기장군지역의 난개발이 심각합니다만, 특히 해안 쪽의 훼손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백사장 한복판에 도로와 빌딩은 물론, 화장실까지 들어선 한 해수욕장 난개발 현장을 김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일광해수욕장입니다.
한때 최대 폭 60m가 넘었던 넓은 백사장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기장군이 최근 백사장 한복판에 해안관광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도로 바깥쪽 기존 백사장에는 건축허가를 내줘 빌딩까지 들어섰습니다.
이들 빌딩과 해안선의 거리는 불과 20여m 남짓.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주민 : (태풍 때는 높은 파도로) 모래가 건물로 차올라서 식구들이 모래를 퍼내기까지 했다.]
백사장을 침범하면서까지 바다에 바짝 붙여 지은 건물들.
백사장 모래의 유실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광해수욕장 인근 상인 : (관광도로 개설 전에는) 모래가 바다로 흘러가고 또 올라오고 했는데, 막아버리니까 모래가 올라가지도 내려오지도 못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장군청이 직접 백사장 위에 지은 화장실.
파도를 막는 컨크리트 벽까지 갖춘 건물탓에 주변 백사장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개발바람은 바다 위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기장군청은 이처럼 해수욕장 앞바다에 콘크리트로 거대한 해상무대까지 만들었습니다.
백사장에 건축허가를 내준 것도 모자라, 콘크리트로 모래를 덮어버린 기장군의 난개발 행정에 해수욕장의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