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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휴가철로 3분기 인구이동 급감

입력 : 2006.11.23 14:36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용인 인구유입 '최고'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지난 3.4분기 인구이동 규모가 2004년 3.4분기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용인시, 충북 청원군, 경기 파주시 등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및 아파트 입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에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만8천명), 올해 2.4분기에 비해서는 11.2%(25만3천명) 감소한 20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4년 3.4분기(186만4천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이동의 절반은 직업 때문에, 4분의 1 가량은 이사 등 주택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통상 3.4분기는 여름 휴가철 등으로 이사 수요가 적은데다 올해는 하반기 들어 경기 둔화 현상이 나타나 인구 이동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4분기에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6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전분기에 비해서는 6.5% 감소했다.

전국 16개 시도 간 순 이동을 보면 경기도(2만4천명), 대전(2천명), 충북(2천명) 등 6개 시도는 전입자가 더 많았던 반면 전남(7천명), 부산(6천명), 서울(5천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순 인구유입 1위는 경기 용인시, 2위는 충북 청원군, 3위는 경기 파주시가 차지했고, 순 인구유출 1위는 경기 성남시, 2위는 충북 청주시, 3위는 서울 은평구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지구, 청원군은 오창 과학산업단지, 파주시는 교하지구 및 문산읍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계속되면서 인구가 늘었다"면서 "경기 성남시와 충북 청주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들 지역으로 대거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4분기 수도권 순 인구유입은 2만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1% 증가했다.

충북·충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수도권으로 순 인구유출을 보였으며 유출 규모는 부산이 전체의 16.5%인 3천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3천300명, 경북 3천200명, 전북 3천200명, 경남 2천600명 등의 순이었다.

인구이동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주 연령층인 20대 및 30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1%와 23.4%였고 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3.4분기에 100.3으로 남자의 이동이 많았다.

서울은 5천380명의 인구 순유출을 보였지만 10대(2천725명)와 20대(6천883명) 연령층에서는 순유입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