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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먼지 폴폴 날리는 노점상 빌딩

박세용

입력 : 2006.11.23 11:51

임대료 놓고 '강남구-노점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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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구가 지난 9월에 노점상을 위한 상가 건물을 완공했는데 입주한 노점상이 하나도 없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하나도 없습니다.

임대료가 비싼 것이 이유인데요.

강남구청이 지하 2층 그리고 지상 5층으로 노점상 빌딩을 번듯하게 올려놨지만 아직까지는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입니다.

서울 강남구가 테헤란로에 있는 노점상 1백여 곳을 철거한 적이 있죠?

하루 아침에 생계를 잃은 노점상들.

거세게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강남구는 '노점상 빌딩을 지어서 장사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 이렇게 무마했습니다.

취재진이 3년 만에 노잠상 빌딩을 찾아가봤는데요.

구 예산 165억 원을 쏟아서 연면적 1천 평 건물을 지어놨지만, 이렇게 벌써 2달 째 텅텅 비어 있습니다.

[건물관리인 : 관리인만 현재 3명 있습니다. (전혀 입주가 안 됐나요?) 네, 빈 건물입니다.]

구청측이 내세운 임대료 때문인데요.

노점상들은 구청이 공짜로 빌려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한 달에 15만 원을 달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영광/서초 강남노점상연합회 : 우리가 원하는 데 가서 장사를 하지. 왜 이 취약지점에 와서 부담을 안고 장사를 해야되는가를 반문하고 싶습니다.]

노점상들은 '8만 원 이상은 못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담당자 : 운영에 관한 부분은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견해차가 있어서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노점상빌딩에 노점상이 하나도 없는 이상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65억 원 짜리 건물이라고 하는데 연말만 되면 멀쩡한 보도블럭 뜯어서 예산 낭비하는 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