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여 만원 재산피해…3시간 만에 진화
<앵커>
어젯(22일)밤 서울 행당동의 재활용 센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인화성 물질로 이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참사로 번질 뻔했습니다.
권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짙은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그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치솟습니다.
서울 행당동의 한 재활용센터에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10시 10분쯤.
[전재진/주민 : 가스통 터지고, 물통 터지는 소리가 만발한거지.]
불은 화물차와 자재창고 등 3백평을 태워 8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만에 꺼졌습니다.
특히 화재 현장에 비닐과 플라스틱 그리고 의류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위환/서울 성동소방서 예방과장 : 합성수지가 타면서 물이 침투가 안되고 또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에 조금 지연된 감은 있습니다.]
근처에 유조차 주차장이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량의 유독 가스가 발생해 주민 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불로 어젯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국철 1호선 응봉역에서 왕십리 구간 전동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일대에서 지난 5월과 9월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데 주목하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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