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회담…국도 개보수, 행정전산망 구축 지원
캄보디아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중인 3천700만달러 규모의 프놈펜~캄포트간 3번 국도 연장구간 개.보수사업을 위해 내년도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놈펜 시내 총리실에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간 교역과 투자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對) 캄보디아 유·무상 원조 방침을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캄보디아 지방행정전산망 구축, 증권감독원 및 증권거래소 설립, 경제개발분야 컨설팅, 정보접근센터 시설 개선 등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가능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전력·건설 인프라 사업 등 캄보디아에 투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 지방행정전산망 구축사업 시행약정 ▲캄보디아 증시 설립을 위한 협력 약정 ▲고용허가 인력송출 양해각서 ▲외교관·관용 여권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은 캄보디아 증시 설립 협력 약정을 계기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인력 양성 및 관련 법규 제정 등을 완료한 후 한국증권거래소와 캄보디아 재경부가 추천한 현지 기업이 합작 법인을 설립, 증권거래소 개소 및 운영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총 사업비 40억여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행정전산망 확충사업을 위해 EDCF 차관 3천100만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행정전산망 확충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을 상호 연결하는 통합 행정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도시·정부부처·공공기관을 연결하는 기간통신망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열린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양국간 무역역조는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수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심화된 측면도 있다"며 "한국 정부는 무역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위해 무관세 적용품목의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구매사절단과 같은 민간 차원의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지방행정전산망 구축 사업 시행 약정 체결은 캄보디아의 공공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과의 IT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인터넷 청년 봉사단'과 'IT 인력 초청 연수'를 비롯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전력과 건설사업, 유전과 광물자원 개발, 관광 분야 등에서 모범적인 협력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유·무상 협력을 비롯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진출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캄보디아 국왕대행인 체아 심 상원의장을 예방, 지난 1997년 양국 수교 재개 이후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체아 심 의장은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프랑스 방문 기간 국가원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오후 헹 삼린 하원의장을 접견, 양국 국회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저녁 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교민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캄보디아에는 프놈펜과 앙코르와트 소재지인 시엠립을 중심으로 2천여 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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