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놓고 교사들끼리 다투기도…교재비 30~40%는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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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교과서 책정 가격에 거품이 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과서를 비롯한 학습교재를 채택해주는 대가로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은 교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모 고등학교 교사 47살 권 모 씨 등 교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모 도서총판 대표 45살 강 모 씨 등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함께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 씨 등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44차례에 걸쳐 2천700만 원을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건된 교사들은 이른바 '교재 채택비' 명목으로 이들로부터 한 차례에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받은 혐의입니다.
강 씨 등은 특정업체의 교재를 채택해주면 판매 금액의 20%를 돌려 주겠다며 교사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끼리 '어느 교과서 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주느냐'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결과 교재 가격의 30~40%는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교과서와 교재 출판사들이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교사들에게 줄 채택료를 미리 책정해 총판에 공급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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