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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가계 '휘청'…파산신청 10만 명 넘을 듯

김명진

입력 : 2006.11.20 07:32|수정 : 2006.11.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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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사람이 1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둔화, 그리고 일자리 부족 때문입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9월까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사람은 벌써 8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6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전체 신청자 3만 8천 명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 최대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산 신청 요건이 완화돼서 신청자 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부진 때문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전체 가구의 40% 가량은 실질 소득이 최대 5.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달까지 늘어난 일자리 수는 월 평균 29만 8천 개로, 정부가 하향 조정한 목표치 35만 개에 5만 개 정도나 미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경제적 약자들"이라며, "재정 조기집행이나 기업투자 여건 개선 같은 대책이 종합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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