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들어 우울증을 으로 인한 끔찍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울증 문제, 이제 개인을 넘어 사회 문제로까지 커지고 있는데, 남승모 기자가 먼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인과 자녀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끔찍한 사건.
우울증을 앓던 40대 가장이 저지른 참극이었습니다.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35만명.
지난해에는 42만명으로 1년 새 20% 이상 늘었습니다.
[임원정/이대 동대문 병원 정신과 : 우리 일반인들도 다섯명 중의 한명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걸릴 수 있을 만큼 흔합니다.]
문제는 우울증이 개인차원을 넘어 사회적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에 의한 범죄자수는 지난 2003년 2천명에서 불과 1년 새 9천명으로 3.4배나 급증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우울증의 일부는 폭발적인 공격성을 발현하는데 이런 경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우리나라 가족문화의 특성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목숨을 끊는 우울증 환자들의 동반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살 원인의 80%에 달한다는 우울증.
개인적 질환이라고 외면하는 동안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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