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화성 동탄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택지비가 부풀려 졌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건축비도 터무니없이 비싸게 계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건설회사가 택지비와 건축비를 부풀려 1조2천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인데, 건설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동탄신도시 29개 건설업체들이 경기도 화성시에 신고한 공사비와 간접비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공사비는 2배 가까이, 설계감리비와 분양경비 등을 포함하는 간접비는 4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건축비를 낮게 신고한 5개 업체의 비용 평균은 평당 건축비가 284만원, 간접비가 71만원이었습니다.
공기업인 주택공사의 2005년도 아파트 평당 건축비 278만원과 비슷합니다.
경실련은 하위 5개 업체의 평균 비용을 기준으로 29개 건설업체가 모두 9천321억원을 비싸게 책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지비 차액까지 포함하면 적정 공사비 보다 1조 2천여억원이상이 부풀려졌다는 것입니다.
[홍종학/경실련 정책위원장 : 민간의 경우에는 허가를 내준 지방자치 단체에서 실제로 신고한 내용과 사후에 실제로 공사 내용이 같은지를 확인해서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건설업계는 시행사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시공사가 이익을 모두 취한 것으로 잘못 계산한 결과라며 반박했습니다.
[건설업체 직원 : 사업자 구성에 따라 추구하는 이익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익이 간접비에 반영되느냐 건축비에 반영 되느냐에 따라서 외형적 수치 차이가 심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원가검증시스템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이런 분양가 논쟁은 계속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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