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영업점마다 항의·문의전화 빗발
금융감독당국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사실상 총량규제를 하면서 은행 대출 창구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과 신한은행 등 일부 대형은행이 대출 취급을 제한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와 대출 제한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대출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투기과열지역에 대해 아파트 매매 계약이 체결됐거나 잔금 일정이 긴박한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우선 순위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실제로 '긴박한 자금'은 대출을 해줄 수 밖에 없겠지만 신규 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투기과열지역에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라면서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은 정상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출 중단 소식에 시중은행 본점과 영업점마다 고객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가 계속됐다.
특히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11.15 부동산대책' 시행을 앞두고 기존의 제도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이날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혼란이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매 잔금, 전세자금 계약에 의해 사전에 전산 승인 작업이 이뤄진 건들 가운데 매매나 전세 계약서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그 이외에 신규 대출과 일반 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새로 신규로 대출을 받으려 온 고객들은 인근 제일은행 쪽으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왜 대출해준다고 해놓고 안해주냐'며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지점 관계자는 "오전에 뉴스를 접한 고객들이 벌써 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에 이어 총량 규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에 무척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전까지는 문의 전화만 몰리는 정도이지만 오후들어 직접 창구를 찾는 고객이 늘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특히 투기과열지구의 경우에는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날이어서 고객들의 항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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