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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건설업체' 세무조사 확대될 듯

이민주

입력 : 2006.11.17 07:57|수정 : 2006.11.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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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파주 신도시의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며 국세청이 한라 건설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만, 다른 건설업체들도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해 국세청의 첫 세무조사를 받은 업체는 한라건설.

지난 9월 파주 신도시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고 5백만 원 높게 책정해 수도권 집값을 덩달아 오르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금천이며 교하까지 전부 올라버렸어요. (평당) 1천만 원은 기본이에요. 이제….]

국세청은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는 건설사들을 골라 세무조사나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라건설 외에도 벽산건설을 비롯한 중소형 건설사와 시행사 서너 곳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민단체 등의 제보가 줄을 잇고 있어 앞으로 세무조사 대상 업체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경실련이 수도권 23개 공공택지를 공급받은 건설사들의 분양가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국세청에 전달하고 세무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번 세무조사가 부동산 대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결국 민간아파트의 고분양가를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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