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여성 장애인 3명 중 2명 가정폭력 경험"

입력 : 2006.11.16 11:39


여성 장애인 3명 가운데 2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등 여성 장애인들에 대한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전국 14개 지역 여성장애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장애인 가정폭력 전국 실태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가운데 68.8%에 달하는 344명이 '가정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고 응답해 여성장애인 3명 중 2명 꼴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정신지체, 청각장애, 뇌병변 장애 순으로 가정 폭력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고 연령별로는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가정폭력 피해가 어릴 때부터 시작됨을 시사했다.

가정폭력 가해자로는 배우자가 70명(31.5%)으로 가장 높았고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가 뒤를 이어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가정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가정폭력의 후유증을 묻는 질문에는 '불안하고 우울하다', '혼자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순으로 대답이 많았다.

대응 방법으로는 응답자 238명 가운데 125명이 '아무런 대응도 못한다'고  대답했고 가정폭력 경험자 344명 가운데 279명은 가정폭력 피해 후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답변해 여성장애인들 대부분이 가정폭력에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290명(58.0%)은 가정폭력방지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인식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