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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에 강진…한때 지진해일 경보

양윤석

입력 : 2006.11.16 07:55|수정 : 2006.11.16 07:55

한때 13만여 주민에 대피 지시·권고…현재 경보 모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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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5일)밤 일본 북방 쿠릴열도 부근 해저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 15분쯤 쿠릴열도 부근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14분 뒤 홋카이도 북동부 연안에 지진해일 경보를 내리고, 도호쿠에서 간토 남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보 발령 지역에는 최고 1~2m, 주의보 발령 지역은 최고 50cm의 지진해일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해당 지역 해안가 주민 13만여 명에 대해서는 높은 지대로 대피하도록 피난지시나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같은 시각 러시아 사할린 쓰나미센터도 쿠릴 열도 전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나 밤 9시43분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도달한 지진해일 제1파의 높이는 40cm였고, 새벽 1시쯤 홋카이도 도카치항에서 최고 규모인 60cm가 관측되는데 그쳤습니다.

예상됐던 규모에 못 미치자 일본 기상청은 밤 11시 반을 기해 경보 지역을 주의보를 한 단계 낮춘 데 이어 새벽 1시 반에는 모든 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지난 2003년 홋카이도 동쪽 앞 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의 강진으로 2명이 실종되는 등 쿠릴열도 부근에서는 주기적으로 강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원지가 해저 30km 깊은 곳이어서 지진해일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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