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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퇴직 근로자들, 열정으로 뭉쳤다

(울산방송) 이영남

입력 : 2006.11.15 18:06|수정 : 2006.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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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체를 퇴직한 60대 근로자들이 새로 회사를 설립해서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근로자들이 숙련된 솜씨로 선박용 철판을 용접합니다.

여기서 1차 조립된 철판은 신한기계를 거쳐 현대중공업에 납품돼서 대형 선박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의 2차 협력업체인 신화공업.

현대중공업에서 퇴직한 60대가 지난 2000년 동료 12명과 함께 설립했습니다.

[김창원(69)/신화공업 대표 : 우리 고령자들은 고령자끼리 뭉쳐서 하는게 원칙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시발점이 돼 업체를 만들고...]

이 선박 조립장에서는 직원 40여 명이 대부분 60대입니다.

이 회사는 직원 평균 연령이 65세입니다.

직원들은 30년동안 익힌 기술력을 다시 인정받는다는 자부심 하나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길웅(70)/신화공업 : 동료들과 함께 여럿이 일하니 힘도 안들고 재미있고 세월 가는 줄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니까...]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작업 물량은 한달에 4천 5백톤으로 6년만에 세배나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직원들도 몰려들어 20대 아들이 60대 아버지를 따라 용접 기술을 익히기도 합니다.

[유인옥(60·아버지), 유성호(22·아들) :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작업하니까 시간도 잘 가고 건강에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일을 할 만큼 건강하다면 퇴직할 필요가 없는 회사.

얼굴의 주름살이 가득한 직원들은 앞으로 10년은 더 거뜬히 일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