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가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에 불참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은 예상했던대로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섭섭하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에 불참하겠다는 한국정부에 대한 미 국무부의 공식 반응은 존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표현으로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맥코맥/국무부 대변인 : PSI 참가국과 한국은 돈독한 협력적 대화를 나눠왔으며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이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젠가는 공식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피력했습니다.
또 PSI와는 별개로 유엔의 대북 결의안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미 언론의 반응은 더 비판적입니다.
'한국이 미국의 PSI 참여 요청을 거부했다', '한국의 조치가 충분하다고 보느냐' 미국 기자들이 스노 백악관 대변인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스노 대변인은 한국은 소중한 동맹이라는 말로 공세적인 질문을 빗겨갔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별 이견이 없는 것처럼 포장됐습니다.
하지만 외교적 포장의 이면에는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한미간의 근본적인 견해차가 내포돼 있다는 게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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