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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기업 건설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 부지에 썩은 흙이 5만 톤 가량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아파트를 청약했습니다.
정윤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장 곳곳에 뻘 같은 상태의 시커먼 흙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석탄재와 폐 콘크리트등도 섞여 있습니다.
토양의 기능을 하기 어려운 썩은 흙입니다.
물 웅덩이에는 기름 띠도 둥둥 떠 있습니다.
썩은 흙은 전체 사업부지 2만 평 가운데 70%에 가까운 면적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인 SK측은 매장량이 15톤 덤프 트럭으로 3천 대가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시공사 관계자 : 저희가 파 보니까 4만 루베의 두 배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파면 팔수록 폐기물량이 참 많거든요.]
이곳은 KT&G의 전신인 연초제조창과 전매청이 지난 1920년대부터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도 KT&G측은 썩은 흙이 묻힌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 채,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곳에 지어질 아파트의 청약이 지난 주에 이뤄졌습니다.
[김진태/전북환경운동 연합 : 해당 주민이나 해당 계약당사자에게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덕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죠.]
결국 대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리기보다는 이윤 챙기기에만 급급해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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