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이 창당 3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도부는 반성과 새출발을 다짐했지만, 다음 생일상 조차 기약할 수 없는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정치를 약속하며 출범한 열린우리당의 창당 3주년 기념식. 그러나 참석한 의원은 3분의 1 정도인 50여명에 그쳤고, 정동영, 이부영 전 의장 등 창당 주역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1년 전부터 당사에서 길러온 애완견 우리가 때맞춰 새끼 3마리를 낳은 사실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문희상/열린우리당 전 의장 : 우리가 낳은 3마리 새끼를 위하여..]
낮은 지지도에 정계개편까지 눈앞에 둔 상황에서 참석자들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습니다.
[한병도/열린우리당 의원 : 다시 한번 우리당이 국민에게서 지지와 신뢰를 상실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출범 5개월 만에 치른 17대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던 집권 여당이지만 그 뒤로는 대국민 사과만 반복한 셈입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미경/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 국민들의 동의 어떤 때는 야당의 동의까지 끌어내는 타협 등을 못했다는 점 반성하고 나가야 합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 이건 정말 아니라는 할 말 못해서 더 어렵게 만든 책임도 져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스스로 간판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새로운 길벗들을 맞이하고 정치세력을 재편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아침을 준비하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외침이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