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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충고까지, 정부의 의지는 확고해 보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평당 분양가가 최고 3천만 원이 넘는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빚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러 온 사람들로 100m가 넘는 긴 줄이 섰습니다.
아이를 업고 온 주부 등 대부분 30대 이상의 중장년층.
다음주 초 분양 신청을 앞두고 오늘(10일) 모델하우스를 열자마자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방문객 : (집값이)미쳤다, 미쳤다 하면서도 계속 몇 년을 속다 보니까 보험 차원에서 집은 있어야 하겠고...]
서울 성수동 뚝섬근처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그러나 평당 최고 3천2백만 원이 넘는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어온 곳입니다.
35평형의 분양가는 7억 원, 45평형은 최고 11억 원이 넘습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40평형대의 경우 평당 분양가 기준으로 5백만 원 이상 높지만 청약 열기는 뜨겁습니다.
[방문객 : 비싸지만 나중에 입주하면 더 비싸질 것 이니까, 손해를 안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정부의 분양가 인하 약속도 사람들의 급해진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 주변 집값이 너무 올랐거든요,그래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으니까...]
정부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는 새 부동산 정책.
하지만 목표대로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정책의 내용에 앞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 시급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