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화장실 문화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전수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 문화 전도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화장실 문화운동을 이끌어 온 심재덕(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이 맡았다.
심 위원장은 9일 베이징에서 리샤오린(李小林) 중국 우호평화발전기금회 이사장과 만나 화장실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화장실 분야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중국은 2007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에 이사국으로 참여한다'고 합의했다.
한·중 양국이 화장실이라는 이색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을 확대키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중국은 채 2년도 남지 않은 올림픽을 앞두고 낙후된 공중화장실 문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중국 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리샤오린 이사장은 "한국이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화장실 혁명을 이룬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가 중국의 화장실 시설과 문화를 선전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수원시장 시절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 화장실 문화 운동에 불을 댕겼던 심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화장실이 없거나 낙후된 화장실로 인해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이 연간 200만명에 달한다"며 인류의 보건위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국의 화장실 문화 노하우를 세계에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위원장은 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내년 11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총회에는 세계 50여개국 정부 관계자들과 화장실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대재난 발생시 화장실 분야의 국제적인 대책 강구와 저개발국 화장실 개선 지원문제 등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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