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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기자, 시민들에게 막무가내로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경찰에 잡혔다는데 전화번호를 어떻게 다 알아낸 거죠?
<기자>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나 했더니, 다른 폰팅업체 서버를 해킹해서 무려 842만 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2명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서울 대현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컴퓨터와 전화기만 있는 좁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요.
최근 경찰에 단속된 음란 폰팅업체 사무실입니다.
막무가내로 스팸 문자를 보내는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문자를 무려 1억 통이나 보냈는데요.
문자 한 통에 30원이니까, 1억 통이면 30억 원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이 돈 아끼려고 대포폰 2백여 대가 동원됐는데요.
1년 만에 고객 10만 명을 모았고 55억 여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대포폰은 여전히 집에서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포폰 유통업자 : (대포폰은) 한두 달 쓰다가 버리는 폰입니다. 요금은 부담 안 하셔도 되고 기계값만... KTF는 두 달을 보장해드리고 SK텔레콤만은 한 달 보장해드려요.]
지난달 20일 국민은행 총기 강도가 쓴 전화도 대포폰이었고 올 여름 한창 기승을 부리던 사설 경마장 업자들도 마권 신청을 대포폰으로만 받았습니다.
이쯤 되면 대포폰, '범죄 필수품'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얻을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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