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노숙자 수용시설 화재, 방화 가능성 수사

(광주방송) 임수정

입력 : 2006.11.10 11:03|수정 : 2006.11.10 11:25

4명 사망·3명 부상…미인가 시설, 소화기도 없어

동영상

<앵커>

선교원에서 운영하는 노숙자 공동 수용소에서 불이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2층짜리 가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오늘(10일) 새벽 2시 쯤 광주시 송하동의 노숙자 수용시설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노숙자와 지체장애인 등 10여 명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6명은 모두 빠져나왔지만 2층에 있던 수용자들은 몸이 불편한데다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불이 난 가건물은 광주의 한 선교원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복지시설로 전과자나 정신지체자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설로 분류돼 있지 않다 보니 소방안전점검도 한 차례 받지 않았고 불이 난 2층에는 소화기 한 대가 없었습니다.

지난 11월 초 구청에서 기초수급대상자인 수용자들을 확인차 시설을 방문했을 때도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잦은 시비로 퇴소됐다 최근 재입소한 수용자 1명이 불이 나자 대피하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