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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팅업체 해킹으로 842만명 정보 '슬쩍'

한승구

입력 : 2006.11.09 17:48

대포폰까지 동원, 55억여 원 부당이익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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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휴대전화 스팸 문자 메시지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 많으시죠? 어떻게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보낼까 궁금했는데, 그 비결은 바로 해킹이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폰팅업체 서버를 해킹해 회원정보를 빼낸 뒤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33살 이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프로그래머인 이 씨는 지난해 8월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 내려 받은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060 폰팅업체 67개의 서버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또 실시간으로 이 폰팅업체의 이용자들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폰팅업자 38살 남모 씨 등에게 3천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남 씨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빼낸 회원정보가 842만 건.

남 씨는 이 가운데 통화시간이 긴 이른바 '우수고객' 10만 명을 추렸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대포폰 2백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남 씨 등은 이런 식으로 모두 55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대포폰을 공급한 46살 한모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피해 업체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