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7일) 경찰이 양대 노총의 도심집회를 교통혼잡을 이유로 불허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 오늘 도로에서 행진하던 시위대 사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역 앞.
전국 빈민연합과 노점상연합 소속 회원 2천 5백여 명이 한미 FTA 반대 빈민대회를 마쳤습니다.
시위대는 서울역에서 회현동 방향으로 도로의 두개 차로를 차지한 채 행진했습니다.
주변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회현동에서 시위대에 막혀 1시간 넘게 길에 서있던 26살 김모 씨의 승용차가 시위대열 사이로 파고 들었습니다.
[이종각/전국 빈민연합 회원 : 갑자기 펑펑 하고 들어오더니 밀어붙여서 나가 떨어졌다.]
빈민연합 회원 42살 남모 씨 등 4명이 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김 씨는 차를 몰고 근처 호텔 주차장까지 달아났다가 시위대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시위대열 중 간격이 벌어진 곳으로 빠져나가려 했다며 고의로 사고를 낸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사고 운전자 : 일반 사람에게 피해주는 거 생각 안 하고 차 빼달라고 한마디 했다고 폭력 쓰는 사람이 무슨 시위를 하고 누가 들어준단 말이에요.]
또 자신도 시위대에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뺑소니 혐의 적용을 검토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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