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검찰 "론스타, 정·관계 로비정황 첫 포착"

김정인

입력 : 2006.11.08 21:48|수정 : 2006.11.08 21:39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렇게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확보에 실패한 검찰이지만 론스타의 정·관계 로비의 의혹만은 철저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그런 로비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여러 전문가들을 동원해서라도 법원을 계속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고승덕/로드투자자문 대표 : 만약에 이것을 처분을 못한다고 하게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엉터리 정보를 가지고 주가를 의도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시킨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처벌할 수 없는 엄청난 선례가 이번에 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최근 정·관계 로비 정황을 잇따라 포착한 만큼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외환은행 인수 당시 변호사였던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가 론스타를 대리해 20억 원 가량의 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최근 소환조사했습니다.

또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자신이 공동대표인 보고펀드에 투자를 약속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형민 당시 외환은행 부 행장이 "외환은행이 보고펀드에 투자하지 않아 변양호 씨가 화가 났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영장 기각으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직접 조사가 벽에 부딪히면서 결국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가 반쪽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