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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보고서] 국제 관광대국으로

하현종

입력 : 2006.11.08 21:48|수정 : 2006.11.08 20:53

대형 쇼핑센터 만들어 관광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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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리더십이 이룬 기적, 오늘(8일) 세번째 시간입니다. 허허벌판 사막이었던 두바이는 국가 차원의 치밀한 전략을 토대로 국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관광대국을 향해 가는 두바이의 모습을,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바이 정부가 관광 대국을 꿈꾸며 시도한 첫번째 야심작, 버즈 알 아랍 호텔입니다.

최고급 5성 호텔보다 별 두개가 더 많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7성 호텔입니다.

이 호텔이 세계적 명소로 떠오른 계기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이벤트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부텁니다.

이 모두 정부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근처 해변에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레 몰려 들었고, 각급 호텔 3백여개가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바바라/영국 : 해변이 매우 아릅답다. 햇볕도 따뜻하고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또다른 아이디어는 대형 쇼핑센터 건설.

아랍 전통 양식에서, 4백여개 점포를 가진 초대형 쇼핑몰까지, 건물 모양도,상품도 관광객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1년에 2번, 대대적인 세일을 통해 홍콩을 대신하는 쇼핑 천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리딕/스페인 : 윗층에는 명품 매장이 있고, 아래층에는 중저가 매장이 갖춰져 있다. 쇼핑센터로서 완벽하다.]

국제 박람회나 전시회 유치에도 정부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는 연간 30차례가 넘고, 이와 관련된 유동 인구만 100만명에 이릅니다.

관광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올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최규철/KOTRA 두바이 사무소 : 비즈니스로 온 사람들이 호텔도 이용하고, 쇼핑도 하고 결국 돈을 쓰게 된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동 변방의 척박한 사막도시.

하지만 국제 관광도시를 향한 정부의 치밀한 전략과 노력 덕택에, 올해에만 벌써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두바이를 다녀갔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연간 관광객 1억명을 돌파하는 게 두바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대규모 관광 인프라 개발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이제 두바이는 혹독한 열사의 땅에서 세계인들이 가장 와보고 싶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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