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화성·동탄 신도시 개발에서 건설사들이 택지비에서만 2천 9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인 화성·동탄 신도시.
A 건설사는 지난 2004년 토지공사로부터 이곳 땅 2만 7천여 평을 1,302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러나 1년 뒤, 사업 계획을 낼 때는 1,775억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 비용 등은 택지비의 2%, 약 26억 원 정도여서 나머지 447억 원의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경실련은 그 정체를 건설사의 감춰진 부당 이득으로 규정했습니다.
A사 447억, B사 307억, 이렇게 부풀려진 택지비가 29개 업체에서 모두 2908억 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김헌동/경실련 : 넘겨준 가격을 자치단체에 속여서 속인거에요. 완전히 속인겁니다. 토지매매계약서만 확인했다면 적발 가능했던 돈이 3천억이에요.]
분양 승인권자인 화성시가 이를 제대로 검증만 했다면, 평당 100만 원 정도씩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경실련 주장입니다.
그러나 화성시는, 분양가 자율화를 감안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말합니다.
[유승찬/화성시 주택사업담당 : 감리비를 선정할때 당신들이 감리비를 적게 줄려고 줄였거나 또 많이 줄려구 몰았거나 그걸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요.]
건설사들은 미래의 사업계획을 현재의 원가인 양 잘못 계산했다고 반박합니다.
[건설사 직원 : 사업종료 시점까지 발생되는 금융 비용을 계산하면 상당한 금액이 금융이자로 계산이 돼 있습니다.]
투명한 검증 절차가 확보되지 않는 한, 분양가를 둘러싼 진실 게임을 피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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