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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위에 핀 눈꽃, 일찍 찾아온 겨울

한승구

입력 : 2006.11.07 21:42|수정 : 2006.11.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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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7일) 입동이 정말 이름값 했죠?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에다 눈까지 내렸습니다.

눈내린 산하를 한승구 기자가 하늘에서 둘러봤습니다.

<기자>

눈 덮인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첫 눈이 내린 강원도 설악산.

단풍 든 나무가지에는 탐스런 눈꽃이 피었습니다. 산 허리를 둘로 나눠 단풍과 설경이 교차합니다.

논밭도 온통 첫눈에 덮였습니다. 스키장은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얗게 뿜어내는 눈보라에 금세 매끈한 슬로프가 펼쳐집니다.

독야청청 소나무도 오늘 만큼은 흰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소복한 눈발 속, 산사는 더욱 고즈넉합니다.

겨울산을 찾은 등산객들, 정상에서 눈 덮힌 정취를 만끽합니다. 어제 오늘 전북 장수 6.8cm, 대관령 5.2cm, 동두천 1.3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그 동안 바다 온도가 높아 날씨가 더운 현상이 나타났는데, 지난 주말부터 찬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추위를 몰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진 뒤 중부 일부 지역에는 비가, 강원 산간지방에는 1에서 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내일 기온은 잠깐 영상권을 회복하겠지만, 모레도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다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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