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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영업팀 팀장을 맡고 있는 김재중 씨.
남들은 한창 일할 오후 4시에 그는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줍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들에게는 영어를, 6살배기 둘째에게는 받아쓰기를 가르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시험을 보고 상을 주는 방식으로 김 씨는 벌써 2년째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해왔습니다.
[김재중/서울 둔촌동 :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은 내가 도와주고 관리해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렇게 아이들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회사의 근무제도 덕분.
맞벌이하는 아내 대신 출퇴근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그가 아이들과 함께 해온 것입니다.
[김재중/서울 둔촌동 :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아, 이게 정말 중요한 거구나!' 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이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개인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관련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요.
탄력적인 근무제도와 육아데이 같은 제도는 아빠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은욱/유한킴벌리 전무 : 가정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도록 그런 프로그램들을 만들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내에 전문가를 초빙, 가족관계나 자녀문제에서 비롯된 내용을 강의 또는 상담 받을 수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최준석/서울 강남구 : 근무시간 중에도 자유롭게 이런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일단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또 좋은 부모,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을 교육시키는 기관들도 생겼습니다.
송파구에 있는 한 '좋은 아버지 교실'.
수업을 듣는 아버지들은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한데요.
주로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대화법을 배우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정해영/서울 개봉동 : 첫 애가 세살인데 요즘 들어 떼를 많이 쓴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업도 듣고, 의견도 나누며 훌륭한 아버지로 변모하는 시간.
그러나 이러한 아버지 교실은 그 숫자가 너무 적고 지역별로 편중돼 있어 보다 많은 아버지들이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남희도/경기도 부천시 : 교육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현장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아버지들이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노력.
그 작은 실천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와 제도 정착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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