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해외와 국내에서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왔기 때문입니다.
어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 포인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 포인트 폭등했습니다.
연중 최대 상승폭입니다.
일단 전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가 약세를 보인, 즉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내적인 요인에 시장의 관심이 더 쏠렸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위한 금리 인상론이 곳곳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레 콜금리 목표 수준을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더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불안의 진앙지는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에 실린 기사였습니다.
국정홍보처의 한 사무관 이름으로 실린 '무주택자가 듣고 싶어하는 희망 메시지'라는 글에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근본적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면 금리가 올라 은행에서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거나,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 대출을 받는 조건이 까다로워지거나, 적절한 성장을 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량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작업은 중앙은행과 통화정책 당국의 몫이다"
여기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경기 상승기에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부동산 버블론을 키웠다는 금융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불안 심리는 확대 재생산됐습니다.
(물론 삼성硏의 보고서는 과거에 그랬다는 것이고 지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는 이렇게 반응했다는군요.
"국정홍보처의 일개 사무관의 글 하나에 채권시장이 흔들리면 그게 문제다"
(맞습니다. 종합적인 경제상황을 보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입니다.)
과잉 반응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혼란의 배경에는 역시 시장의 의구심,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택 금융분에 대해서도 지도와 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주택금융의 급격한 증가는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금융 건전성을 약화시켜 국민경제의 체질을 부실하게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투기>, <세금>, <분양가>, <공급>에 찍혔던 방점이 <금융>으로 확실히 옮겨온 모양새 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합리적이고 적절했다. 그런데도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은 것은 결국 530조 원에 달하는 시중의 부동자금에 있다. 이렇게 시중에 돈이 풀려 있어서는 백약이 무효다. 금융정책에 原罪가 있다"
이렇게 말하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정부가 다음주 내놓는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이 분양가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지만 단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청와대도,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의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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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다우 지수 12,105.55(+119.51p, +1.00%)
나스닥 지수 2,365.95(+35.16p, +1.51%)
S&P 500 지수 1,379.78(+15.48p, +1.13%)
<특징>
뉴욕 증시 7일 만에 급등세.
악재도 M&A 재료에 묻혀.
- OPEC 추가 감산 우려, 국제 유가 60달러대 회복
-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추가 금리인상 필요"
그러나
- 빌 게이츠와 알 왈리드 왕자, 포시즌스 인수 계획
- 헬스케어 업체 애봇랩 등 잇단 M&A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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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코스피 1,379.19(-4.69p, -0.34%)
코스닥 지수 600.06(+1.27p, +0.21%)
<특징>
코스닥 상대적 강세.
매수차익잔고 부담, 外人 선물 매도로 코스피 한 때 20p 급락.
외국인 7일 연속 1~2천억 원대 순매도, 용감한 개인의 방어.
수급 악화 우려, IT의 부진 탈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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