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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가요' 주크박스 뮤지컬로 만나요

김수현

입력 : 2006.11.06 22:11|수정 : 2006.11.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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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의 히트곡들로 구성된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창작 뮤지컬이 최근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바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 미아'.

동전을 넣으면 과거 히트곡들이 나오는 기계에 빗댄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입니다.

맘마 미아 같은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창작 뮤지컬에서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이어 달고나가 불티, 너 나 좋아해 같은 70, 80년대 인기 가요들로 추억의 정서를 자극합니다.

[송승환/뮤지컬 '달고나' 제작. 연출 : 귀에 익은 넘버들이 필요한데, 한국 가요들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하는 것은 대형 뮤지컬 만드는 초기작업에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같은 그룹 동물원의 노래만으로 구성된  뮤지컬도 올 연말 선보입니다.

가수 홍경민, 이정열 씨 등이 출연하고 그룹 '동물원'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합니다.

[홍경민/가수 : 동물원의 음악에 향수가 강하기 때문에 거기서 매력을 많이 느꼈고.]

[박기영/그룹 '동물원' : 콘서트에서 들려드리던 느낌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색깔, 새로운 생명력을 노래들이 얻고 있지 않나.]

기존의 노래에 맞춰 공연 틀을 짜야 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와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대본과 연출력이 필수입니다. 

한국산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복고풍에 기댄 유행 상품을 넘어 뮤지컬 주요 흐름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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