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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만남, 정치공세 말라"

주영진

입력 : 2006.11.06 22:11|수정 : 2006.11.07 17:46

청와대, 야당과 일부 언론 "무책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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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주 만남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왜 갑자기 두 사람이 만났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두사람의 만남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칭찬하고 격려할 활동이지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폄하하고 공격할 내용은 아니지 않는가?]

[이상열/민주당 대변인 : 두 분의 만남을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당의 중진 의원들은 이런 공식 입장과 달리 이 모임이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문희상, 염동연, 배기선, 장영달 의원 등 여당 중진 8명이 어제 만나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동이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면서 통합신당 창당문제를 논의하는 등 범여권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여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통합문제를 결론짓자는 친노파의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기류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DJ의 분신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현직 대통령이 만나기 하루 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것도 이런 분위기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 (박지원 비서실장님 안 계세요?) 네. (언제쯤 들어오시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한나라당은 떴다방 정치, DJ의 상황정치 같은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가며 이번 만남을 비난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삼척동자가 웃습니다. 결국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시 정계개편을 신호탄을 올린 것 아니냐.]

이에 대해 청와대는 막연한 추측을 근거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처럼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반박했지만, 이번 만남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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