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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우박피해로 농작물 뿌리째 뽑혔다

남달구

입력 : 2006.11.06 22:11|수정 : 2006.11.06 21:50

수확기 농작물 100여ha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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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가 잦은데 경북 북부 산간지방에는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붕이 날아가고 과수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청송군 장진리.

민가 지붕이 강풍에 통째로 날아가 서까래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농산물 보관창고 철판 지붕도 뜯겨 나가 수 십m 떨어진 산허리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전신주 2개가 부러지고 집 유리 창문도 박살이 났습니다.

[김용한/청송군 장전리 : 회오리 바람이 막 돌았거든. 집하고 사과나무 뽑히고, 합판 날아가고...]

과수원도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7년생 어린 사과나무는 뿌리채 뽑혔습니다.

부러진 가지는 강풍에 날려 하천과 밭둑에 나뒹굴고있습니다.

10%가 낙과 피해를 보고 그나마 달린 사과는 우박에 흠집이 나 성한 것 하나 없을 정도입니다.

배추도 곳곳에 구멍이 나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청송과 문경, 상주 등 경북 북부지방에는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초속 30m가 넘는 돌풍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주택 7채가 파손되고 농작물 100여ha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정확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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