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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 "일본 핵무장론 크게 우려"

입력 : 2006.11.06 16:10|수정 : 2006.11.06 18:42

북한 '금융제재' 6자회담 틀 최대 활용해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일본 유력 정치인이 제기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의 외교장관으로서 뿐아니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도 우려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조율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반 장관은 이날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이것은 세계 주요 유엔 회원국이고 동북아 주요국인 일본의 여러 미래에도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물론 일본 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비핵 3원칙'의 준수로 돼 있으며 (핵무장론이) 정치적 논란인 것으로 돼 있지만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에 동북아 평화와 번영,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6자회담을 통한 조속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일본도 회담 참가국으로서 그러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거두고 북핵 대처를 위한 공동노력에 참여할 것을 일본측에 촉구했다.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자민당 정조회장이 촉발시킨 이른바 '핵무장론'에 반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유감을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수장'으로서 자칫 동북아의 핵경쟁을 유발 할 수 있는 이 논의에 쐐기를 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장관은 미국의 대북(對北) 금융제재와 관련,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금융제재와 관련된 어떤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양자간, 실무그룹을 통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6자 회담을 통해 해결방안이 협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금융제재가 정치타협의 문제라기 보다는 법집행 차원의 문제인 것을 북한도 직시해야 한다"며 "다만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협의가 가능한 장이 열려있는 만큼 북한 당국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을 '무모한 일'로 규정한 뒤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적인 핵비확산조약에 심각히 도전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반 장관은 납치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한 논평을 요구받고 "국제 사회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다양한 법률.정치적 조치를 취하는 것과 한국이 취하는 현실적.인도적 조치가 서로 조화롭게 보완될 때 북한의 인권 향상이 가능할 것 "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 장관은 한.일 역사문제를 거론 "한.일 과거사가 종종 양국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현상이 전후 60년을 맞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종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일본의 6자회담 참가에 거부감을 표명한 것에는 "일본은 처음부터 참가국이었던 만큼 계속 참여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사무총 장 취임 후 평양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6자회담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문을 추진 하겠다"고 답했다.

반 장관은 이라크 법정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한 결정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