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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북 6자회담 전격 복귀, 왜?

안정식

입력 : 2006.11.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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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6자회담에 전격적으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만 회담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전격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했는데요. 왜 이런 결정을 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에 고개를 숙였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인데요.

누구한테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전술적인 후퇴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북한이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끝까지 한 번 갈 때까지 가지 않겠느냐는예상을 했는데 북한 지도부가 결국 나름대로의 합리적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이번 회담 복귀에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주효했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사실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북한 문제를 얘기하면서 북한에 대해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일의 진행과정을 보면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국제사회가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단합된 의지를 보이니까 북한이 결국 태도 변화를 보였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사실을 보면 우리가 인정하고 싶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북한에 대한 채찍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명제도 어느 정도 성립한다는 것이죠.

물론, 대화를 통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일례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조명록 특사가 미국을 방문하고 올브라이트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미 관계가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또, 북한이 상당한 변화의 모습을 보입니다.

미사일 문제가 거의 해결될 뻔 했었는데요.

결국, 이런 사례들을 돌이켜보면 북한에 대해 채찍을 쓰느냐 당근을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북한에 동일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 의사를 보였다는 얘기가 있었죠?

<기자>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적십자 회담이 열려야 한다, 이렇게 말했다는 것인데요.

김영남 위원장의 이 말을 놓고 북한이 혹시 이산가족 상봉을 전격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는데 당시 대화가 이루어진 상황을 알아보니까 남북 관계를 놓고 여러 대화가 오가던 중에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우리 측의 쌀, 비료 지원 중단 등 인도적 지원 문제가 나왔고 이러한 맥락에서 김영남 위원장의 발언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영남 위원장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말을 한 것 같지는 않고요.

민노당 지도부와의 대화에 응하는 과정에서 예우 차원으로 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아직까지는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왕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한 마당에 남한의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판단이 들면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지렛대로 활용해서 남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