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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중견 탤런트 대거 연극 무대 선다

입력 : 2006.11.05 12:28|수정 : 2006.11.05 12:29


올 겨울 연극 무대는 TV 드라마에서 낯익은 중견 탤런트들이 내뿜는 관록으로 더욱 뜨거울 듯 하다. 

한국인의 '영원한 어머니' 김혜자를 비롯해 정영숙, 사미자, 박순천, 양택조, 이순재 등이 11-12월 줄줄이 관객과 만난다. 

2001년 처음 도전한 연극 '셜리 발렌타인'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김혜자는 실험극장의 정기공연 '다우트'(12월5일-11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로  5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선다. 

'다우트'는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인간의 확신과 의심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지적인 심리극. 

김혜자는 의심과 확신을 오가는 냉철한 엘로이셔스 원장 수녀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2만5천-5만원.

☎02-764-5262.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이끄는 극단 유, 유시어터가 공동 제작하는 황금연못(12월1-31일, 유시어터)은 주인공이 정영숙과 권성덕, 박순천 등 중견 배우들로 꾸려져 눈길을 끈다. 

'황금연못'은 1981년 캐서린 햅번과 헨리 폰다, 제인 폰다 부녀 등 호화 캐스팅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오랜 세월 등을 돌린 채 살아온 아버지와 딸이 남자 친구의 아들을 매개로 소통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KBS 드라마 '서울 1945'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권성덕이  무뚝뚝하고 괴팍한 아버지 노만으로, 최근 TV 드라마에서 김해숙과 함께 주인공 어머니 역할을 단골로 맡는 정영숙이 밝고 이해심 많은 아내 에델로 분한다. 

전원일기에서 유인촌 대표와 부부로 출연했던 박순천은 딸 첼시를 맡아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보여준다.

연출은 유인촌 대표의 친형 유길촌.

3만-4만원.

☎02-3444-0651. 

2003년 초연된 뒤 매년 겨울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늙은 부부 이야기'(11월11-내년 1월14일, 코엑스아트홀)에는 지난해 콤비 이순재-성병숙에 양택조-사미자 커플이 가세한다. 

중후한 이미지의 이순재-성병숙과 더불어 브라운관에서 감초  조연으로 작품에 감칠 맛을 더했던 양택조-사미자가 소외된 노년의 사랑을 어떻게 그려낼 지 주목된다.

2만-4만원.

☎02-741-3934. 

한편 연극계에서는 중견 탤런트들의 활발한 연극 출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중과 친숙한 배우가 출연하면 관객층이 넓어지며 티켓 판매가 아무래도 호조를 보이기 때문. 

일례로 2001년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은 아줌마 부대를 대거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흥행몰이를 했다. 

배우 입장에서도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얻고 연기 변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연극 출연은 쉽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도전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