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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미니밴과 정면충돌시 사망률 높아"

이민주

입력 : 2006.11.02 21:22|수정 : 2006.11.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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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SUV나 미니 밴 타시는 분들, '나는 높은 차 탄다는 말' 장난 삼아 하시는데, 사고가 날 경우 이 높은 구조가 상대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과 승용차가 시속 50Km로 마주 달리다 정면 충돌합니다.

SUV는 차체 앞 부분만 부서진 반면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지난 6년동안 일어난 4만천여건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SUV나 미니 밴과 충돌한 상대 차량 탑승자 사망자 수는 사고 100건 당 2.96명으로 일반 승용차 0.88명에 비해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차 탑승자에게 중상을 입힐 확률도 SUV나 미니밴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2.1배 높았습니다.

[홍승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원 박사 : SUV, 미니밴이 대체로 더 무겁고 앞 부분이 더 높아 상대 차량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미국 교통 당국은 이미 2년전부터 이들 레저용 차량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주비/미 자동차연구센터장) : 제조사들이 새차 개발시 SUV의 충돌에너지 흡수장치의 높이를 (일반 승용차 수준으로) 가능한 낮추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SUV나 미니밴은 현재 등록된 승용차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돌시 상대차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범퍼를 낮추는 등의 차량 구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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